강남을 '정동영-정운찬' 빅매치 성사되나

강남을 '정동영-정운찬' 빅매치 성사되나
 
강남을 한나라당 지지도 17% 급락, 민주당 10% 수직상승‥20·30대는 '역전'  

[대자보] 2012.2.1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 강남을 출마선언, '정동영 나와라' 도전장 눈길
 
"민주당 정동영 의원께 한 말씀 드립니다.
차일피일 출마선언을 늦추지 말고 내일이라도 강남을 출마를 확정지으십시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비례대표)이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       ©국회
원 의원은 3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4.11 총선 서울 강남을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동영 의원을 향해 강남을 출마를 공식 촉구했다.
 
서울 강남을 지역구는 대치동·개포동·일원동·수서동·세곡동이 해당되며, 이곳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골프장 업체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작년 6월 9일 대법원에서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현재 현역의원이 없는 공석이 된 상태다.
 
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 의원에게 강남을 출마를 촉구한 것은 자신과 야당 거물과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남지역의 최근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원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강남을은 더 이상 한나라당 강세지역이 아니다"며 최근 강남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원 의원이 발표한 '강남 을구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주민의견 조사 결과 보고서'(조사개요: 오즈리서치, 2012.1.13~18, 강남을 유권자 1000명, 95% 신뢰도에 ±3.1%p)에 따르면, 강남을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최근 들어 급전직하한 반면 민주통합당의 지지도는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을 더이상 한나라당 강세지역 아니다"‥"총선 의외의 결과 나올 수도"
 
▲ 강남을 유권자 여론조사(2012.1.13~18) 통계표    ©원희목 의원

이번 조사 결과 강남을의 한나라당 선호도는 34.0%로 2011년 3월 51.5%에 비해 무려 17.5%p나 급락했다. 반면 민주당 선호도는 10.4%에서 20.3%로 10%p 수직 상승했다.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남을 유권자들이 '투표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도 크게 변하고 있다. 2011년 3월 재보궐선거 때와 비교해 본 결과,  '소속 당'의 비율이 급격히 감소(47.5%->20.0%)했으며, '능력'(32.1%->54.3%)과 '도덕성'(4.7%->18.2%)의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나라당 후보면 무조건 지지하던 것에서 '인물 중심'의 투표로 강남지역 유권자의 성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원 의원은 "한나라당 선호도의 큰 폭 하락은 인물 중심의 투표를 하겠다는 것과 맞물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남을 선거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동영-정운찬' 빅매치 가능성
 
강남에서 28년째 살아왔다고 밝힌 원 의원은 "강남을은 이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난 2개월간 강남을 전역을 누볐지만, 한나라당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고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번 후보 기근에 시달리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며 "강남을이 거꾸로 민주당의 전략지역화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2010년 지방선거부터 지난 보궐선거까지 민주당은 소위 한나라당 강세지역이라던 경남도지사와 강원도지사와 분당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며 이번 강남을 선거도 심상치 않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강남을에 전략공천으로 경선 없는 '단독 공천'을 한다면, 한나라당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강남을에 원희목 의원, 허준영 전 경찰청장,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매일경제신문>이 입수해 보도한 '한나라당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출마 예상자' 문건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서울 강남을에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남을에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은 그 대항마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전략 공천하는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정동영에 '강남을 출마' 권유‥전현희도 도전장 

▲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     ©대자보 박진철
한편 정동영 의원은 지난 1월 17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한진중공업이 있는 부산 영도구 출마를 적극 검토했으나, 당 지도부와 협의 끝에 부산 지역의 야권 연대와 총선 구도 등을 고려해 서울 강남지역 출마를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월 18일 정동영 의원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 의원의 전주 불출마 선언을 "공천혁명의 기폭제가 되는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에게 서울 '강남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는 18일자 기사에서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 상임고문은 애초 무게 중심을 뒀던 부산 영도 출마를 포기하고 강남을로 방향을 틀었다"며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민주통합당 지도부도 이날 비공개회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전현희 의원(비례대표)이 같은 날 부랴부랴 강남을 출마를 선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 의원은 그동안 강남을 출마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지만, 정동영 의원의 출마 소식이 전해진 18일까지 강남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정 의원에게 강남을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둘러 '알박기(?)'를 하고 나선 것 아니냐며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정동영 의원은 현재 출마 지역구와 관련 '당 지도부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권유대로 서울 강남을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조국 교수, 정동영 강남 출마 '환영·지지' 글 올려
 
이런 가운데 강남좌파로 유명세를 탔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동영 의원의 강남 출마를 환영·지지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 조국 서울대 교수의 페이스북, 정동영 강남 출마 '환영·지지' 글     ©대자보

 
조 교수는 이날 글에서 "정동영 의원, 강남 출마 결정. 서울 동작에서 전주 덕진으로 내려가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그는 이후 온 몸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바, 이번 강남 출마는 그 꼭지점이다"며 "여전히 그를 불신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대권 노리고 강남 왔냐'는 야유도 있겠지만, 그의 강남 출마는 박수 받을 일이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물론 향후 같은 당의 전현희, 진보통합당의 신언직 등과의 단일화가 남아 있다"면서 "진보개혁진영에서 서울 '강남3구'를 계속 회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적지에서 '전사'(戰死)하면서 길을 열고 그리하여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낼 '전사'(戰士)를 보고 싶다. 곳곳에 숨어 있는 '강남좌파'들이 도와줄 것이다"고 말해, 정 의원이 강남 출마시 지지·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 교수의 이 글에는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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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glant7 | 2012/02/01 10:53 | 정치.사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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